처음 웨딩박람회를 방문했을 때 가장 크게 느꼈던 감정은 ‘압도당한다’는 거였어요.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부스, 수많은 업체, 빠른 상담 속도에 정신없이 지나가다 보면 뭘 알아봤는지 기억조차 안 날 정도예요. 그래서 두 번째 방문부터는 작은 노트와 펜, 그리고 미리 작성한 체크리스트를 준비해 갔고, 그때부터는 훨씬 효율적으로 박람회를 활용할 수 있었어요. 오늘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, 웨딩박람회 방문 전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을 항목별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.
1. 체크리스트와 메모지 혹은 태블릿
무작정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잊게 돼요.
- 미리 스드메, 예식장, 예물, 한복, 혼수 등 관심 항목을 나열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가세요.
- 업체별로 질문할 내용도 함께 정리하면 상담 시 훨씬 수월해요.
- 노트나 태블릿, 휴대폰 메모 앱 등을 활용해서 상담 내용을 바로바로 정리하면 비교가 쉬워요.
- 특히 비용, 혜택, 옵션 사항은 꼼꼼히 적어두면 나중에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돼요.
2. 본인과 예비 배우자의 신분증
생각보다 많은 박람회에서 입장 시 본인 확인을 요청해요.
- 일부 박람회는 예비부부만 참석 가능하기 때문에,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지참하는 게 안전해요.
- 이벤트 경품 추첨, 선착순 경품 수령 시에도 신분증 확인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어요.
- 간혹 ‘혼인 예정 증빙’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, 청첩장 샘플이나 모바일 청첩장 링크도 준비하면 좋아요.
3. 견적 비교용 샘플 표
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을 경우, 나중엔 헷갈리기 쉬워요.
- A4 한 장 정도 크기에 업체명, 견적 금액, 포함 항목, 추가 비용 칸을 만들어 가세요.
- 상담 후 바로 그 자리에서 간단히 기입해두면 나중에 비교 정리가 편리해요.
- 특히 스드메나 웨딩홀은 기본 구성 외에 추가 옵션이 많기 때문에 표로 정리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.
4. 편한 복장과 신발
박람회장은 넓고, 상담을 받으려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야 할 일이 많아요.
- 힐보다는 편한 운동화나 단화가 훨씬 좋아요.
- 간편한 복장을 입어야 현장에서 드레스 피팅 체험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어요.
- 여름철에는 실내가 추울 수 있으니 얇은 겉옷을 챙기고, 겨울에는 박람회장 안이 더울 수 있어요. 계절에 따라 온도 차이도 고려하세요.
5. 간단한 간식과 물
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, 중간에 쉬는 시간도 거의 없어요.
- 초콜릿, 에너지바, 견과류 같은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면 에너지 보충에 좋아요.
- 물은 상담 중 입이 마를 때도 필요하고, 박람회장 안에서 제공되는 음료가 없는 경우도 많아요.
- 식사 시간대를 놓칠 수 있으니 간단한 간식은 꼭 챙기세요.
6. 계약 시 필요한 보증금 및 결제 수단
현장에서 마음에 드는 업체를 만났을 경우 바로 계약을 할 수도 있어요.
- 대부분의 업체는 계약 시 계약금 10만~30만 원 정도를 요구해요.
- 현금 결제 시 추가 할인 혜택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, 일정 금액의 현금도 준비해 가는 게 좋아요.
- 무이자 할부 카드 혜택을 받으려면 본인의 신용카드를 챙겨가는 것도 필수예요.
- 단, 계약은 반드시 신중하게! 위약금 조건과 환불 규정을 꼼꼼히 확인한 뒤 결정하세요.
웨딩박람회는 정보 수집과 비교, 혜택 확보에 있어 정말 좋은 기회예요. 하지만 준비 없이 방문하면 피로만 쌓이고 얻는 건 별로 없을 수 있어요. 오늘 정리한 준비물만 잘 챙겨도 상담 효율이 2배는 높아지고, 나중에 후회 없는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. 결혼 준비의 첫걸음인 웨딩박람회, 철저한 준비로 만족스러운 시작을 만들어 보세요.